지정된 탐방로로만 다니기
길이 아닌 곳으로 들어가는 샛길 산행은 식물과 토양을 망가뜨리고, 길을 잃을 가능성을 크게 높입니다. 사고가 나도 구조대가 위치를 찾기 어려워 대응이 늦어집니다. 국립공원에는 생태계 보호를 위해 출입을 막아 둔 구역이 있고, 이런 곳에 들어가면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출입금지 표지나 줄이 쳐진 곳은 지름길처럼 보여도 들어가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지도 앱에 선으로 표시된 길이 모두 정식 탐방로는 아닙니다. 예전에 사람들이 다니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도 있으니, 공원 안내도와 현장 이정표를 기준으로 삼으세요. 훼손된 구간의 자연 회복을 위해 일정 기간 닫아 두는 탐방로도 있으므로 출발 전 통제 구간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식 탐방로 안에서도 지켜야 할 것이 있습니다. 길이 넓어 보인다고 옆으로 퍼져 걷거나, 구불구불한 길을 가로질러 곧장 내려가면 길 가장자리 흙이 무너져 훼손이 빠르게 커집니다. 안개가 끼거나 해가 기울면 정식 탐방로에서도 길을 헷갈리기 쉬우니, 이정표와 이정표 사이를 이어 가며 걷는 습관을 들이세요.
취사·야영·흡연은 하지 않는다
국립공원을 비롯한 자연공원에서는 지정된 장소가 아닌 곳에서의 취사와 야영이 원칙적으로 금지되어 있습니다. 버너로 물을 끓여 라면을 먹거나, 쉬는 김에 텐트나 해먹을 치는 것도 지정 장소가 아니라면 할 수 없습니다. 대피소나 야영장은 별도의 예약 방법과 이용 규칙이 있으니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
흡연은 산불로 이어질 수 있어 국립공원을 비롯한 많은 산에서 금지되어 있습니다. 담배꽁초 하나가 큰 산불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산에서는 어디서든 금연이라고 여기는 편이 맞습니다. 산불 조심 기간에는 화기 소지 자체를 제한하는 곳도 있습니다. 음주 역시 정상이나 대피소 등 일부 구역에서 제한되며, 무엇보다 하산길 사고 위험을 높입니다.
- 지정 장소 밖에서 취사와 야영을 하지 않기
- 라이터·성냥 등 화기를 가져가지 않기
- 정상·대피소 등 음주 제한 구역 확인하기
- 산나물·약초·열매를 허가 없이 채취하지 않기
-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주지 않기
쓰레기는 모두 되가져가기
산에는 쓰레기통이 거의 없습니다. 내가 가지고 올라간 것은 모두 들고 내려온다는 원칙 하나만 지키면 됩니다. 귤껍질이나 견과류 껍데기를 자연에서 썩을 거라며 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생각보다 분해가 오래 걸리고 야생동물이 사람 음식 냄새에 길들여지는 원인이 됩니다.
작은 지퍼백이나 쓰레기 봉투를 하나 챙기면 간편합니다. 간식은 포장이 적은 것으로 고르고, 과일은 집에서 미리 손질해 용기에 담아 가면 쓰레기가 확 줄어듭니다. 화장실은 산에 들어가기 전 탐방안내소나 주차장 화장실을 이용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남은 음식이나 국물, 커피 찌꺼기를 계곡이나 풀숲에 버리는 것도 쓰레기를 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특히 계곡물은 아래 마을의 식수원이 되는 경우도 있으니 손을 씻거나 그릇을 헹구지 않습니다. 여유가 된다면 길에 떨어진 쓰레기 하나를 주워 오는 것도 좋은 습관입니다.
좁은 길에서 비켜서는 법
주말의 인기 산은 사람이 많아 좁은 길과 계단에서 자주 마주칩니다. 흔히 오르는 사람에게 길을 양보하는 것이 관례로 알려져 있는데, 오르막에서 걸음이 끊기면 다시 리듬을 찾기가 더 힘들기 때문입니다. 다만 절대적인 규칙이라기보다는 배려에 가깝습니다. 미끄러운 바위 구간이라면 안정된 자리에 서 있는 사람이 기다려 주는 것이 안전하므로, 서로 짧게 말을 건네 정리하면 됩니다.
쉴 때는 길 한가운데가 아니라 옆으로 비켜서고, 여럿이 함께 걸을 때는 한 줄로 걸어 다른 사람의 길을 막지 않습니다. 뒤에서 앞사람을 지나갈 때는 지나가겠습니다 같은 한마디면 충분합니다. 스틱 끝이 뒷사람을 향하지 않게 하고, 쓰지 않을 때는 접어서 배낭에 꽂아 둡니다.
내리막에서 뛰어 내려오는 것도 조심해야 합니다. 본인은 익숙해도 앞사람이 놀라 균형을 잃을 수 있고, 돌이 굴러 아래 사람을 다치게 할 수도 있습니다. 걸음이 빠른 사람이 느린 사람을 배려해 속도를 줄이고, 넓은 곳에서 양해를 구한 뒤 지나가는 것이 서로 편합니다.
| 상황 | 이렇게 |
|---|---|
| 좁은 길에서 마주칠 때 | 오르는 사람에게 양보하는 것이 관례 |
| 미끄러운 바위 구간 | 안정된 자리에 선 사람이 기다리기 |
| 쉴 때 | 길 한가운데가 아닌 옆으로 비켜서기 |
| 여럿이 걸을 때 | 한 줄로 걷기 |
| 앞사람을 지나갈 때 | 넓은 곳에서 한마디 건네고 지나가기 |
| 스틱을 쓰지 않을 때 | 접어서 배낭에 꽂기 |
소리와 사진, 서로를 배려하기
휴대용 스피커로 음악을 크게 트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소음이 되고 야생동물에게도 스트레스가 됩니다. 낙석을 알리는 외침이나 도움을 청하는 소리를 놓치게 만드는 것도 문제입니다. 음악을 듣고 싶다면 주변 소리가 들리도록 이어폰을 한쪽만 쓰고, 통화는 짧게 합니다.
정상석 앞에서는 사진을 찍으려는 줄이 생기기 쉽습니다. 사진은 짧게 찍고 바로 자리를 비켜 주며, 좁은 정상에서는 오래 자리를 차지하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의 얼굴이 크게 나온 사진을 온라인에 올릴 때도 한 번 더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나라 산에는 사찰 경내를 지나가는 탐방로가 많습니다. 절 마당과 법당 주변에서는 목소리를 낮추고, 사찰에서 안내하는 출입 제한 구역과 촬영 제한을 따릅니다. 단체 산행이라면 정상이나 쉼터에서 큰 소리로 구호를 외치거나 넓은 자리를 오래 차지하지 않도록 미리 이야기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반려동물 동반은 장소별로 확인
반려견과 함께 산에 가고 싶어 하는 분이 많지만, 국립공원은 관련 법령에 따라 반려동물 출입을 제한하는 것이 원칙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야생동물과의 질병 전파, 생태계 교란, 다른 탐방객의 안전 등이 이유입니다. 도립·군립공원, 도시 근교의 공원형 산, 둘레길은 관리 기관마다 기준이 제각각입니다.
따라서 반려동물과 함께 가려면 해당 공원 관리 기관이나 지자체 공지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동반이 허용되는 곳이라도 목줄을 짧게 잡고 배변 봉투를 챙기며, 다른 사람과 거리를 두는 것이 기본입니다. 한여름 더위와 날카로운 바위 지형은 반려견에게도 큰 부담이 됩니다. 반대로 산에서 다른 사람의 반려견을 만나면 보호자에게 묻지 않고 만지거나 간식을 주지 않는 것도 기본 예절입니다.
출발 전 공식 규정 확인하기
이용 규칙의 세부 내용과 위반 시 과태료 기준은 법령 개정이나 공원별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출발 전에 국립공원공단 누리집, 산림청의 산불 관련 입산 통제 공지, 지자체의 공원 안내를 확인해 통제 구간과 입산 시간 제한, 대피소 이용 규칙을 미리 알아 두세요. 산행 중 위급한 상황이 생기면 망설이지 말고 119에 신고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국립공원에서 컵라면을 먹어도 되나요?
버너 등으로 불을 쓰는 취사는 지정 장소가 아니면 할 수 없습니다. 보온병의 물로 간단히 먹는 경우라도 국물과 용기를 남기지 말고 모두 가져와야 하며, 세부 기준은 해당 공원 안내를 확인하세요.
반려견과 함께 갈 수 있는 산이 있나요?
국립공원은 원칙적으로 반려동물 출입이 제한되고, 도시 근교 공원이나 일부 둘레길은 허용되기도 합니다. 장소마다 기준이 다르므로 관리 기관이나 지자체 공지를 먼저 확인하세요.
좁은 길에서는 누가 먼저 지나가야 하나요?
흔히 오르는 사람에게 양보하는 것이 관례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미끄러운 구간에서는 안전한 자리에 있는 사람이 기다려 주는 것이 좋으니, 서로 말로 신호를 주고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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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이용 안내
이 글은 Go! 산 편집팀이 일반적인 산행 준비를 돕기 위해 작성했습니다. 탐방로 통제, 입산 제한, 교통 운행과 날씨는 수시로 바뀌므로 출발 전 산림청·국립공원공단·지자체의 공식 공지와 기상 정보를 다시 확인하세요. 응급 상황에서는 119에 신고하세요.
